투석 전 신장 기능 저하 시기, 내가 직접 조절했던 음식 기록

이 기록은 신장이식 이후의 삶이 아닌, 이식 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투석을 앞두고 있던 절박한 시기의 식단 관리 기록입니다. (다행히 저는 투석 대신 이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장 관리 단계에 접어들면 많은 분이 “무엇을 먹어도 되는지”, “무엇을 절대 피해야 하는지” 묻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시기에 절대 금지되는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신장에 확실히 부담을 주는 음식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저는 신장 수치보다 ‘혈압 상승’을 먼저 체감했기에, 수치 관리와 혈압 관리를 병행하며 조절했던 경험을 공유합니다.

※ 주의: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1. 심장에 부담을 주는 ‘칼륨’ 함량 높은 음식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이 체내에 축적되어 심장과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미역국을 먹고 심장 통증을 느낀 적이 있어 더욱 주의했습니다.

주의 음식: 바나나, 감자, 고구마, 토마토(주스 포함), 시금치, 아보카도, 말린 과일류

관리 팁: 감자와 고구마는 조리 전 물에 오래 담가 칼륨을 빼낸 뒤 섭취했습니다. 외식 시 김밥에서는 시금치를 뺐고, 음료는 생과일주스 대신 물을 선택했습니다.

2. 가려움증의 원인, ‘인(P)’ 수치 관리

인은 수치가 높아져도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어렵지만, 높아지면 피로감과 식욕 저하, 무엇보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밤이 두려울 정도의 가려움을 겪은 뒤로는 인 섭취를 최소화했습니다.

주의 음식: 유제품(치즈, 우유, 요거트), 견과류, 콜라 및 탄산음료, 가공식품(햄, 소시지)

관리 팁: 가공식품에 포함된 인산염은 흡수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3. 나트륨과 혈압의 상관관계

염분 섭취가 많은 날에는 어김없이 몸이 무겁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혈압이 치솟았습니다.

주의 음식: 찌개, 국, 탕류, 라면, 젓갈류, 김치, 외식 메뉴 전반

관리 팁: 국물은 무조건 남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당시 “하루 김치 세 조각으로 버텨야 한다”는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김치 양을 극도로 줄여야 했습니다.

4. 가공식품과 배달 음식의 위험성

배달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간이 세서 혈압 변동을 크게 만듭니다.

주의 음식: 햄, 베이컨, 치킨, 피자, 냉동 및 즉석식품

관리 팁: 이 시기에는 배달 음식을 거의 끊고 집밥 위주로 생활했습니다. 가공식품을 먹은 다음 날은 수치와 혈압이 동시에 흔들리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5. 카페인 반응 변화

신장 기능이 떨어진 이후 카페인에 대한 몸의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커피를 마신 날은 혈압이 눈에 띄게 높게 측정되곤 했습니다.

현재 상태: 지금은 교수님의 허락하에 하루 한 잔 반 정도를 나누어 마십니다. (아침, 점심, 퇴근 전 반 잔씩 루틴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관리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아주 소량만 마셨습니다.


 6. 단백질 과다 섭취 주의

기운이 없을수록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식 전 단계에서 과도한 단백질은 신장에 큰 독이 됩니다.

조절 습관: 고기 위주의 식단을 줄이고, 한 끼에 많은 양의 단백질을 몰아 먹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단백질 쉐이크 등 농축된 단백질은 피했습니다.)


 정리하며: 내 몸의 신호를 읽는 법

음식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 없는 피로감

얼굴과 다리의 부종

식욕 저하 및 혈압 상승

이러한 신호들은 수치보다 먼저 몸이 보내는 경고입니다. 칼륨, 인, 나트륨, 혈압은 모두 연결되어 동반 상승하더군요.

음식을 조절하는 과정은 정말 고통스럽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투석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성공적인 이식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제 기록이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께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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