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으로 이식을 준비하던 시기, 제가 크레아티닌이나 칼륨 수치만큼이나 신경 썼던 수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요산 수치’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겪으며 요산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의 경험담이 이식을 앞둔 환우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요산 수치, 왜 처음에는 몰랐을까?
신장 환자라면 보통 크레아티닌, 칼륨, 인 수치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요산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죠.
하지만 어느 날부터 발끝이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신경이 쓰이는 기분 나쁜 감각이었습니다.
요약
- 증상: 발끝 저림, 무거운 피로감
- 상태: 통풍 확진은 아니나 요산 수치 상승 중 (경계 단계)
요산 수치를 무시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병원에서는 아직 통풍 단계는 아니라고 했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요산 상승은 생각보다 큰 경고였습니다.
요산은 본래 신장을 통해 배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몸 안에 쌓이게 되고, 이는 단순 통증을 넘어 염증과 추가적인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식 수술을 앞두고 몸에 새로운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것은 수술 준비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통풍의 공포, “살면서 겪어본 최악의 통증”
통풍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공통적으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 혹은 “살면서 겪은 통증 중 최고”라고 말합니다.
이식 수술이라는 큰 산을 앞두고 이런 극심한 통증까지 겪게 된다면 멘탈과 체력 모두 버티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 공포가 저를 식단 조절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요산 관리를 위해 철저히 피했던 음식들
그때부터 저는 요산을 높이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 구분 | 피해야 할 음식 리스트 |
| 육류 |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 간·염통 등 내장류 |
| 어류 | 멸치, 정어리,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
| 국물 | 진한 고기 육수, 곰탕, 설렁탕 (우려낸 국물) |
| 기타 | 맥주를 포함한 모든 술, 과당이 높은 음료 |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발끝의 저릿한 신호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요산 관리는 단순히 통풍 예방을 넘어, 이식 전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었습니다.
- 신장 부담 경감: 요산 수치를 낮춰 남은 신장 기능의 부담을 덜어줌
- 염증 수치 관리: 체내 염증 가능성을 최소화하여 수술 컨디션 조절
- 심리적 안정: 통증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수술 준비에 집중
결국 저는 통풍까지 가지 않고 무사히 수술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았던 저 자신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무리하며: 환우분들께 드리는 당부
신장이식 전 요산 수치가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통풍은 오기 전보다 오고 나서가 훨씬 더 무섭고 되돌리기 힘듭니다. 발끝의 작은 저림은 몸이 보내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식단을 점검하고 수치를 관리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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