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8일 화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공여자인 엄마와 함께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로 정기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보통 77일(약 11주) 주기로 검진을 받고 있고, 공여자인 엄마는 1년에 한 번 함께 검사를 진행합니다. (생리 날짜나 개인 사정에 따라 검사 일정은 조정이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침 일찍 시작되는 검진 일정
보통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는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9시쯤 교수님 진료 결과를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서 검사를 마쳐야 하죠.
혈액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엄마와 병원 주변을 한 바퀴 걸었습니다. 아직은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네요.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는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올라온 직후에는 심호흡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줍니다.
혈압 측정은 언제나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어제 집에서 측정했을 때는 115/75 mmHg가 나왔는데, 병원만 오면 수치가 뛰어버리네요. 백의고혈압은 참 무섭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131/85 mmHg가 나왔네요. 혈압을 측정한 뒤 진료대기실 앞에 앉아 떨리는 마음으로 대기해 봅니다.

이번 검사 결과 (크레아티닌 수치 개선)
교수님 진료 전,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 앱을 통해 검사 결과를 먼저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번 검사 결과]
- BUN: 10.9 mg/dL
- Cr (크레아티닌): 0.98 mg/dL
- eGFR: 62.2 mL/min/1.73m²
- CKD-EPI eGFR: 73.9 mL/min/1.73m²
지난번 검사 때 크레아티닌 수치가 1.13이 나와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이번에는 0.98로 다시 좋아졌습니다! 보통 1.0 안팎을 유지하는 편인데, 최근 간식을 줄이고 체중이 약간 빠진 것(47.3kg, 약 1kg 감량)이 수치 안정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도 수치가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며 격려해 주셨고, 여름철에는 항상 음식(식중독, 감염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함께 검사받은 엄마도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당뇨 케어만 꾸준히 잘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진료 및 검사 비용 공유
- 수혜자(본인) 비용: 사전 검사비 약 20,000원 + 진료 후 수납 109,000원
- 공여자(엄마) 비용: 진료 전/후 합산 약 60,000원
- 합계: 1회 방문 시 2인 기준 약 200,000원 내외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비용이라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수치만 잘 나와준다면 그 이상도 기꺼이 낼 수 있죠. 제발 계속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77일 치 약 처방 & 다음 검사 안내
이번에도 77일 동안 저와 함께할 소중한 면역억제제와 약들을 한가득 받아왔습니다.
다음 검사는 8시간 이상 공복(금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안전하게 전날 밤 10시 이후부터 금식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다음번은 1년 주기 정밀 검사로, 초음파 검사와 감마 검사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검사가 오전 10시와 오후 1시로 나누어져 있어, 본 진료 1주일 전에 병원에 한 번 더 방문해야 합니다.
직장인이라 하루 더 연차를 내는 게 살짝 눈치 보이기도 하지만, 내 건강이 최우선이니 당당하게 연차를 내고 다녀올 예정입니다!
검진을 마치며
약국에서 77일 치 약을 받아 들 때면 가끔 문득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나서 약 수급이 끊기면 어쩌지?’
‘면역억제제를 제때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얼마 전 주사기 수급 문제가 있었을 때도 참 걱정이 많았는데요. 이식 환자에게 약은 생명과 직결되다 보니 의료 체계가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절실히 바라게 됩니다.
다음 10월 말 초음파 & 감마 검사 후기로 다시 포스팅해볼게요.
이식 환우분들과 공여자분들 모두 건강하고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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