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외출,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제가 조심했던 것들

신장이식을 받고 퇴원한 뒤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무리하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였습니다.

막상 집으로 돌아오고 나니 예전처럼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몸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상태였어요.

오늘은 제가 신장이식 후 외출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언제부터 가능한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들을 특히 조심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퇴원 후 한 달은 거의 집에서만 생활했습니다

퇴원 직후에는 생각보다 몸이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영향 때문인지 근육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수술 후 몇일이 지나 병상에서 잠시 일어나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다리는 형편없었습니다. 하마터면 옆에 누군가가 없었다면 넘어졌을 정도로 서있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걷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잠깐만 움직여도 쉽게 지쳤고, 수술 부위가 불편해서 자연스럽게 움직임 자체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많이 움직여야 빨리 근육이 붙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퇴원 후 한 달 정도는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했습니다. 모든 생활 용품을 갖춰 놓은 뒤 밖은 나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 시기에는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두 달째부터 천천히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병가를 3개월 정도 냈었는데, 두 달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밖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집 근처를 아주 짧게 걷는 정도였지만,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혼자 천천히, 정말 한 발씩 내딛는 느낌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인데 그때는 짧은 산책조차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걷다 보니 조금씩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리에 근육이 붙기 시작하면서 몸이 이전보다 훨씬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들어도 결국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는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출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것

외출을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건 감염 예방이었습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이전이지만,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마스크는 언제나 착용했고, 손 위생도 굉장히 신경 썼습니다. 항상 곁에는 손소독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중요하게 느꼈던 게 자외선 차단이었습니다.

이식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고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인해 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자외선 관리가 중요하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외출할 때는 선크림과 양산을 꼭 챙겼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유난스럽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카페와 마트는 3개월 이후부터 조심스럽게

카페나 마트 같은 공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생각보다 늦게 가도록 했습니다.

복직 후인 3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잠깐씩 들르는 정도로 움직였습니다.

그때도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습니다.

카페는 테이크아웃 위주로 이용했고, 마트 역시 필요한 것만 빠르게 보고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는 최대한 피하려고 했고, 몸 상태를 보면서 천천히 생활 반경을 넓혀갔습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보다 ‘안전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를 잘 버티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회복은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퇴원하면 금방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회복이 훨씬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몸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생활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걷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거리도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점점 적응했고, 체력도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서서히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의 힘입니다.

마무리하며

신장이식 후 외출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몸 상태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회복 초기에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자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그 시기를 조심스럽게 지나온 덕분에 현재의 일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건강 관련 사항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이식 전 가장 힘들었던 순간,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던 이유 – totost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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